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2025년 3월 24일 발생한 대형 땅꺼짐 사고는 지하 깊은 곳의 쐐기형 불연속면이 지하수위 급락과 노후 하수관 누수로 약해지면서 미끄러져 내려오는 복합 붕괴 현상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 사고로 1명이 사망했고, 사고 지점은 과거 세종~포천 고속도로 터널 공사로 인한 지하수위 저하와 인근 노후 하수관 관리 미흡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인재(人災)로 결론 났습니다.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는 심층 풍화대 내부에 있던 3개의 불연속면이 교차해 형성된 쐐기형 토체가 약해져 터널 안쪽으로 미끄러져 들어간 것이 직접 원인이라고 밝혔으며, 기존 지반조사 방식으로는 이 불연속면을 포착하지 못한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2022년에 해당 하수관에 대한 실태조사가 있었으나 균열과 이음부 단차 등에 대한 보수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아 누수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지반이 약해진 점도 사고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사고 규모는 가로 약 22m, 세로 약 18m, 깊이 16~30m에 이르는 대형 싱크홀로, 사고 당시 도로를 통과하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매몰되어 17시간 만에 사망했고, 도로 함몰 직전 차량 운전자가 경상을 입는 인명 피해가 있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기관에 통보하여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 관리 강화와 행정처분, 수사 의뢰 등을 진행할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시공사에 대한 중대한 위법 행위 단정은 어려운 것으로 평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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